오늘은 약 2주동안 진행했던 프리 프로젝트에 대해 회고해 볼것이다.
조금 이런 저런 이야기를 정리하고 싶어서 그냥 일기처럼 내용을 쭉 써내려가 보려고 한다.
나는 현재 코드스테이츠 프론트엔드 과정을 수강하고 있고, 지금은 약 4개월 간의 공부가 끝나고 프로젝트 과정을 진행중이다. 이번에 한 프로젝트는 프론트 수강생 3명, 백엔드 수강생 3명이 한 팀이 되어 스택 오버 플로우를 클론코딩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협업해보는건 처음이라 많이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었다.
처음 해보는 협업이라 걱정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해야할 일이 정해져있어서 안심 되는 부분이 있기도 했다. 처음부터 무엇을 해야할지조차 모른다면 그건 그거대로 난관이었을테니까. 하지만 역시나 시작부터가 어려웠다.
나는 솔직히 코드 실력에 자신이 없다. 그래서 팀장 직에 자원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스운 생각이지만,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다. 팀장은 외부와 주로 소통하게 될것이고, 코딩하는것 외에도 부가적인 일이 많을 것이다. 그러면 나는 팀장직을 맡아서 다른 사람들이 코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리나 부가적인일들을 맡아서 하면 되지 않을까?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부터 나는 내가 팀에 폐를 끼치지는 않을지 걱정을 했다. 원체 사서 걱정을 하는 스타일이다만, 이번에는 더 그랬던것같다. 아무튼 나는 팀에 도움은 못줄망정 피해를 끼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팀에 도움을 주고 내 역할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시작하자마자 수많은 난관들이 다가왔다. 같은 직군인 프론트 팀원들과의 소통, 다른 직군인 백엔드 팀원들과의 소통, 프로젝트의 일정 관리, 진행 상황 관리 등... 거기에 더해 프로젝트를 세팅하고 필요한 라이브러리와 언어들을 고르는 것도 어려웠다. 또 막상 주어진 부분을 구현하다보니 생기는 오류들도 생각하기는커녕 구글링으로 어떻게든 수습하는데에 급급했다. 프로젝트때 많이 배운다고 하던데, 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배우기보다는 후회하는 일이 더 많은 것 같다.
일단 팀원들에게는 여러모로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래도 팀장인데 프로젝트에 있어서 리드를 제대로 못했던것같고, 마지막날인 오늘은 컴퓨터가 말썽이어서 배포과정에 제대로 참여도 하지 못하고 테스트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잘하고싶은 마음이 너무 앞서서 전체를 보아야 하는데 작은것 하나하나에만 신경쓰게 되어서 이렇게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조급해졌던것같기도 하고. 아무튼 정말 부족한 팀장이자 팀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많이 도와주시고 또 여러가지 방향에 대해 제안하고 논의해주신 팀원분들께 죄송하고 또 감사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나쁜 생각의 굴레에도 갇히게 되어서 중간에 여러번 멘탈이 깨지기도 했다.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것 같이 느껴지는 프로젝트, 그 와중에 생기는 소통에 대한 스트레스(찐 내향인간이라 많은 소통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계속되는 에러와 내 실력에 대한 자괴감 등등... 나쁜 쪽으로 생각하니 한도 끝도 없었던것같다.
그래도 프로젝트기간 동안 잘했다고 생각되는 점이 있다면, 꾸준히 회의록을 작성하고 팀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나는 굉장히 내향적이고 내성적이라 부트캠프에서 공부를 하면서도 다른 동기들과 빨리 친해지거나 가까워지지 못했었는데, 이번 프로젝트때는 좀더 많은 소통을 해보려고 노력했다.
짧고도 긴 2주를 되돌아보면 좋았던 것보다 아쉬웠던 것들이 훨씬 많다. 그래도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얻을 수 있었던건 다른 직군과의 협업 경험, 그리고 나 자신의 성장을 점검해보는 시간과 발전 방향을 도모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나는 내 자신감의 부족의 원인이 실력에 대한 자신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메인 프로젝트때는 좀 더 적극적으로 팀원들에게 내 의견을 말하고, 도움을 구하고, 더 열심히 소통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프로젝트 이후에도 부족한 실력은 프로젝트 연습과 공부로 메꿀것이다.
나는 걱정이 정말 많은 사람이라 시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때가 많다. 하지만 늘 느끼는 것은 걱정은 그때뿐이고, 내가 할일을 하면 걱정은 사라진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걱정하기전에 할일을 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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